다문화가정 품고 농촌공동체 미래 잇는다
- 작성자생활개선중앙연합회
- 등록일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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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엄복순 영주시연합회장
포용적 가족친화 문화 확산 최일선
가족센터와 다문화가정 정착 위해 업무협약
베테랑 엄마들이 육아활동지원사 자격 취득
임기 마무리 앞둬…서포터즈로 언제나 응원
다문화가정과 징검다리 놓는다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며 ‘정착’을 넘어 ‘성장’ 단계로 접어든 다문화가정의 약 20%가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서 이들의 존재는 새로운 인적 자원을 제공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엄복순(54) 한국생활개선영주시연합회장은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같이 가야 할 소중한 존재”라면서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원들과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을 지탱할 중요한 축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영주시연합회와 영주시가족센터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음식 만들기 교육과 전통문화 체험, 생활예절 교육, 농촌 생활 적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정착 지원에 나선다. 특히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지역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한다.
엄 회장은 “익숙하지 않을 김치와 장을 담그고, 명절 때 주로 해먹는 음식들도 함께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속내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낯선 환경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먼저 겪은 선배이자 같은 여성으로 다가가 지역사회와의 징검다리를 놓는다.
백순이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장은 “생활개선회는 마을 단위까지 촘촘하게 조직돼 있어 다문화가정과 밀착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단체”라면서 “농업기술센터도 생활개선회와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영주에서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데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엄복순 회장과 회원들은 결혼이민여성들이 낯선 한국의 농촌에서 겪었을 외로움과 서러움을 보듬으며 음식과 문화를 매개로 가족처럼 끈끈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농촌 맞춤형 ‘육아 멘토’
포용적 공동체 조성 앞장
영주시연합회는 오랫동안 건강한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한 ‘행복한 농촌가정 육성사업’에 힘써왔다.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면서 포용적 농촌공동체 조성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더 나아가 엄복순 회장과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육아전문가로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아이의 정서 안정을 돕는 돌봄 전문인력인 ‘육아활동지원사’로 나서게 된 것이다.
엄복순 회장은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25명의 회원이 육아활동지원사 자격을 취득했다”며 “아이를 키운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이 자격증까지 갖춰, 지역 최고의 돌봄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주시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 역시 도시에 비해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에서 돌봄 전문인력으로 거듭난 회원들이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육아활동지원사는 안전한 돌봄은 물론이고 연령별 발달에 맞는 놀이활동과 생활지도에 관한 교육을 이수했고, 농촌의 현실을 누구보다 소상히 알기에 맞춤형 육아 멘토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엄복순 회장은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30년 넘게 생활개선회 일원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여성농업인 권익 확보에 전력을 다한 그는 회장직을 마친 후에도 생활개선회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생활개선회가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생활개선회와 함께한 나날들은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었어요. 서포터즈로서 언제나 어디서든 생활개선회를 응원하겠습니다.”


